부산의 특급 리조트 투숙객이 객실에 비치된 생수 병에 담긴 청소 세제를 마셨다가 병원에 실려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3일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후 8시 22분경 한 특급 리조트 펜트하우스에 투숙한 50대 여성 이모 씨가 객실에 비치된 생수를 마신 뒤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 실려 갔다. 당시 이 씨는 생수를 마신 뒤 냄새가 이상해 바로 뱉었지만, 곧이어 메스꺼움과 어지러움을 느껴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병원으로 이송 된 A 씨는 위세척 등의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조트 측이 조사한 결과 A 씨가 마신 액체는 바닥 등을 청소할 때 쓰는 세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리조트 관계자는 “객실 청소 직원이 생수통에 넣어둔 세제를 실수로 비치해 둔 것으로 파악된다”며 “정확한 경위는 더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해당 생수통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생수통을 둔 직원과 리조트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상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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