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비율, 사상 첫 40% 돌파…주민등록 인구 2년째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23일 2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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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인구 및 세대수 및 연령별 1인세대. 행정안전부 제공
주민등록인구 및 세대수 및 연령별 1인세대. 행정안전부 제공
국내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주민등록 인구는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2 행정안전통계연보’를 발표했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민등록이 돼 있는 2347만2895가구 가운데 1인 가구는 946만1695가구로 40.3%를 차지했다. 1인 가구 비율이 40%를 넘은 건 1인 가구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2인 가구가 23.9%로 뒤를 이었고, 4인 가구 18.7%, 3인 가구 17% 순이었다.

1인 가구 비율은 2012년 33.3%에서 2015년 34.5%, 2018년 36.7%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반면 4인 가구 비율은 2012년 28.2%, 2015년 25.9%, 2018년 22.9%를 거쳐 지난해 18.7%까지 감소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고령화가 진행되고 핵가족화가 가속화되면서 1인 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연령별 1인 가구는 70대 이상이 18.6%로 가장 많았다. 60대 17.8%, 50대 17.1%, 30대 16.6%, 20대 15.7% 순이었다. 1인 가구의 절반 이상(53.5%)이 중장년층 이상인 셈이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혼 등 가족 해체도 1인가구 증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중장년 이상 1인 가구는 질병이나 고독 등 여러 사회 문제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는 2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는 5163만8809명으로 전년보다 19만214명(0.4%) 감소했다. 2019년 정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 장기 거주불명자 조사를 처음 시행해 거주불명자 약 14만 명의 주민등록을 말소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등록 인구 평균 연령은 43.7세로 전년(43.2)보다 0.5세 높아졌다. 성별로는 남성 42.6세, 여성 44.8세로 여성이 2.2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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