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에서 발생한 화재로 혼자 살던 시각장애인 1명이 사망했다.
24일 은평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30분경 은평구 역촌동에 있는 4층짜리 빌라 2층에서 불이 나 약 1시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4층에 사는 50대 시각장애인 A 씨가 집 안 현관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심폐소생술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다른 거주민 4명은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관할구청에 따르면 A 씨는 혼자 살았으며 기초생활 수급자이자 중증 시각장애인으로 등록돼 월 120시간의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화재가 났을 때는 활동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시간이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해당 건물에는 자동화재탐지설비와 스프링클러가 없었고 의무설치 대상도 아니었다.
이 화재로 2층에 있는 1개 세대가 완전히 불에 타는 등 약 2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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