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 관저 경비, 경찰 아닌 軍이 맡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26일 03시 00분


수방사가 한남동 관저 외곽 경비
“실탄 분실 등 경찰 문책” 해석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낼 서울 한남동 관저. 외부에서 잘 안보이도록 나무가 추가로 심어졌다. 2022/08/21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낼 서울 한남동 관저. 외부에서 잘 안보이도록 나무가 추가로 심어졌다. 2022/08/21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조만간 입주할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경비를 경찰이 아닌 육군이 맡기로 했다.

25일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가 거주할 용산구 한남동 관저 외곽 경비는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이 아닌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제55경비단에서 담당하게 된다. 경호처 관계자는 “새 관저 인근에 국방부 장관 공관이 있어 원래 수방사 55경비단이 경비를 맡아 왔다”며 “업무 연장선상에서 대통령 공관도 같은 부대가 경비를 맡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은 1963년 대통령경호실 창설 이후 최근까지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해 왔다. 당초 명칭은 청와대 파견대였는데 1976년 현재 명칭으로 바뀌었다. 올 5월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 후에는 용산 집무실 인근 경비를 맡아왔다.

경비 주체가 바뀌는 것을 두고 ‘101경비단에 대한 문책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5월 101경비단 단원이 근무 도중 실탄 6발을 분실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후 101경비단장이 교체됐다. 하지만 경호처 관계자는 “경찰 부대를 배제하려는 조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용산 대통령 관저 경비#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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