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 창틈으로 욕실 찰칵…샤워하던 20대 “렌즈 보고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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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26일 1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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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화면 캡처)
(방송 화면 캡처)

복도식 구조의 빌라에서 복도 쪽으로 난 욕실 창문을 통해 샤워 중인 여성을 촬영하고 도망간 남성을 경찰이 쫓고 있다.

25일 UBC 울산방송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늦은 밤 한 복도식 빌라 건물 안으로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들어갔다.

이 빌라는 화장실 환기 창문이 복도 쪽으로 나 있는 구조였다.

남성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한 호실 앞에 멈춰 서더니 복도 쪽 창문으로 휴대전화를 들어 올려 내부를 촬영했다.

인기척이 들리자 움찔하는 모습도 보이던 남성은 뒷짐까지 지고 여유롭게 빌라를 빠져나갔다.

남성이 촬영한 창문 너머 공간은 20대 여성 A 씨의 집 욕실·화장실이었다. 당시 욕실 안에선 A 씨가 샤워를 하고 있었다.

A 씨는 “복도 센서 등이 켜지기에 ‘옆집 사람이 지나가는구나’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렌즈가 있었다. 핸드폰인 걸 인지하고 제가 소리를 질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건 발생 나흘이 지났지만 경찰은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A 씨는 당장 이사 갈 집을 구했다. 그는 “집과 제가 노출됐기 때문에 그 사람이 한 번 더 올 수도 있고, 그런게 너무 무서워서 (이사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본인뿐 아니라 다른 거주민들도 도촬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외에도 오래된 빌라는 화장실 창문이 복도 쪽으로 나 있는 구조가 많아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통해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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