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던 김후곤 서울고검장(57·사법연수원 25기)이 26일 법무부에 사의를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고검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후배인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53·27기)가 검찰총장으로서 조직을 이끌어가는데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상명하복 문화가 뚜렷한 검찰 조직 특성상 기수가 낮은 인물이 총장으로 임명되면 지휘에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선배와 동기 기수가 옷을 벗는 관례가 있다.
김 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검찰총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총장 후보군으로 이 차장검사와 경쟁했던 이들이 모두 검찰을 떠나게 됐다. 앞서 여환섭 법무연수원장(54·24기)과 이두봉 대전고검장(58·25기)은 지난 22일 각각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고검장은 경남 남해 출신으로 경동고와 동국대 법대를 졸업했다. 수원지검 특수부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거친 ‘특수통’ 검사다. 이후 대검 대변인,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구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5월 검찰 인사에서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김 고검장은 실력과 온화한 인품을 두루 겸비했다는 평가 속에 검찰 후배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 지난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논란 당시 검찰 조직을 대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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