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구청장 줌인]이기재 양천구청장
“내년부터 ‘에듀 양천 페스티벌’ 구상… 재건축-재개발 애로 추진단서 해소
항공 소음피해 주민에 재산세 감면… 지하철 신월사거리역 신설 추진”
“교육을 대표 브랜드로 내세워 양천구를 ‘행복한 교육도시’로 만들겠습니다.”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54)은 “도시에는 차별화된 콘셉트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구청장은 “양천은 유흥시설이 적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교육에 대한 열성을 가진 학부모들이 있다”며 “이런 장점을 살려 주거 중심의 교육 특화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교육 테마 축제인 ‘에듀 양천 페스티벌’(가칭)을 내년부터 열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자기 주도 학습과 진학·진로 설정, 평생교육 등 교육 관련 다양한 주제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정보 교류 등을 하는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도시공학박사인 이 구청장은 ‘도시의 외형을 바꾸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양천구는 상당수가 1980년대 모습 그대로”라면서 “이번 폭우 때 목동 아파트 단지에서 외벽이 떨어져 주차된 자동차를 덮쳤고, 지난주에는 화재가 났는데 아파트 단지 주차장이 만차여서 소방차가 진입을 못 하는 동안 집이 전소됐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5명 규모의 도시발전추진단을 만들어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주민들이 겪는 행정적 어려움을 풀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포공항 이착륙 비행기 소음으로 피해를 입는 주민에 대해선 정부에 적절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면서 자체 세금 감면 등의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서울 소음 피해 주민의 65%가 양천구민”이라며 “구 자체 예산으로 내년부터 재산세 40% 감면, 청력 정밀검사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관내 지역 간 불균형 해결을 위해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구청장은 “신월동 지역의 경우 공항 소음 피해가 있고 지하철과 떨어져 발전 속도가 더딘 편”이라며 “2호선 지선을 연장해 신월사거리역을 신설하고 신정 차량기지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언제든 현장으로 달려가겠다’는 취지에서 구청장실에서 의자를 치웠다는 이 구청장은 이날도 서서 일하다 취재진을 맞았다. 그는 “주민 민원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휴대전화 번호도 공개했다”며 “양천구를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혁신하면서 앞서나가는 행정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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