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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하철 화장실에 돈가방’…53명에 32억 뜯어낸 보이스피싱 34명 검거
뉴시스
업데이트
2022-08-29 16:09
2022년 8월 29일 16시 09분
입력
2022-08-29 16:08
2022년 8월 29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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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53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대면 편취형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저질러 32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원 34명을 검거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9일 범죄단체가입 및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 국내 총책 A(47)씨와 B(42)씨 등 13명을 구속하고, 수거책·전달책 및 환전업자 21명도 사기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보이스피싱 조직 활동을 통해 총 53명으로부터 약 32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1명당 평균 60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사람은 4억9000만원을 뜯겼다고 한다.
이들은 금융기관 혹은 수사기관을 사칭해 전화로 피해자를 속인 뒤, 1차 현금 수거책이 피해자를 대면해 현금을 수거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2차 전달책은 지하철역 물품 보관함, 화장실, 자전거 보관함 등 미리 지정한 장소에 피해금을 은닉했고, 3차 전달책은 피해금을 다시 수거해 국내 총책에 전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국내 총책은 이 돈을 환전업자에게 전달해 해외 총책이 관리하는 중국 계좌로 송금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현재까지 약 1억8000만원을 회수했으며, 회수한 금액은 피해자에게 환수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금융·개인 정보를 요구하지 않으므로, 이러한 전화를 받을 경우 즉시 전화를 끊고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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