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강남 지역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공간에 실제와 똑같은 공간을 만들고 모의실험을 통해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서초구는 지난달 국토교통부 주관 ‘디지털 트윈 국토’ 시범사업에 응모해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10월부터 1년간 구비 7억 원에 국비 7억 원을 지원받아 14억 원 규모로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교통 시뮬레이션 모델’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시민들의 모바일 통신정보를 기초로 데이터를 수집한 뒤 3차원(3D) 시뮬레이션으로 정밀 분석한다는 점이다. 이 경우 기존처럼 현장에 인력과 영상장비를 대거 투입하지 않아도 24시간 교통량 분석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가차도 철거 여부를 논의할 때 철거 전후의 교통량, 교통 수요 예측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서초구는 반포동 서울고속터미널 일대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재건축 사업 완료 전후의 교통 변화를 분석한 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디지털 트윈 사업을 통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교통 문제 해결책을 마련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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