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강’으로 분류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2일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이 30일 예보했다.
28일 일본 남동쪽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한 힌남노는 30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740㎞ 해상까지 진출했다. 힌남노는 남중국 부근까지 서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중국 대륙에 위치한 티베트 고기압이 세력을 키워 태풍 진로를 막아섰다.
힌남노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한반도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대한해협을 지나 2일부터 제주 남해상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보했다.
힌남노의 강도는 ‘매우 강’ 수준이다. 올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친 태풍 중 강도가 가장 높다. 30일 현재 중심부 기압이 925hPa(헥토파스칼)로 역대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된 1959년 ‘사라’(952hPa)보다도 낮다. 중심부 기압이 낮을수록 주변 공기를 강하게 빨아들여 태풍이 강해진다. 남쪽에서 수증기까지 계속 공급돼 강수량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고 비까지 내리면서 30일 충남 부여(20.0도), 대전(20.6도) 등 일부 지역 한낮기온이 관측 이래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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