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서울시의 새로운 자원회수시설 입지로 마포구 상암동이 선정된 것에 대해 “자원회수시설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닌, 용량을 늘리는 관점에서 봐달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서교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아마 어느 지역이 입지선정위원회에 의해 선정됐더라도 그 지역 주민들은 굉장히 섭섭하고, 또 속상하고 그랬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에서 하루에 쓰레기가 3200톤이 나오는 데, 지금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은 2200톤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1000톤의 초과 용량을 처리하기가 정말 어려운 현실”이라며 “게다가 2026년도부터는 직매립이 금지가 되기 때문에 (자원회수시설에서)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증설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원회수시설을) 새롭게 만든다고 보지 마시고 용량을 늘리고, 기존에 있는 시설을 없앤다 이런 관점으로 봐주시면 그래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특히 변화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있었던 소각장이 사라지고 새로 만들어지는 것은 매우 현대화되면서, 지하화된다. 원래 있었던 모양보다 훨씬 더 주민들이 바라는 형태로 바뀌는 결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00만 서울시민들이 하루에 내놓는 폐기물의 양이 정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입지가 선정된 만큼 꼭 좀 도와주시고,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마포구 자원회수시설 외 남은 3개 자원회수시설을 현대화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그것도 연구를 해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연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