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이 인접 대구에 있는 군부대 7곳을 통합 유치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고 백선엽 장군(1920∼2020)의 장녀 백남희 여사(74)가 지지 의사를 표명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백 여사는 31일 칠곡군에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해 왔다.
백 여사는 “칠곡군이 대구시가 통합 이전을 추진 중인 군부대 유치를 통해 진정한 호국의 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 백선엽 장군은 칠곡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할 만큼 깊은 애정을 보이셨다”며 “칠곡에서 호국 용사들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 여사는 사진도 보내 왔다. 사진 속 그는 ‘호국 용사는 호국 도시 칠곡’이라는 메시지와 이전 추진 부대인 육군 제2작전사령부, 50사단 등 부대 마크를 담은 인쇄물을 들고 미소 짓고 있다. 백 여사는 “칠곡은 호국 관련 인프라와 소프트웨어까지 아주 잘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아버지께서 살아 계셨다면 칠곡군 부대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장군은 6·25전쟁 당시 칠곡에서 벌어진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낙동강 전선을 지켜냈다. 그리고 칠곡이 제2의 고향이라며 생전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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