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치매안심병원’을 운영한다. 이 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전국 공립요양병원 가운데 일반 환자와 구분된 치매환자 전용시설, 장비 등을 갖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31일 시에 따르면 최근 제1, 2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이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중증치매환자에 대한 치료를 시작하기로 했다. 치매안심병원은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행동심리증상을 보이는 중증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게 된다. 환각 등과 같은 의식장애를 앓는 섬망 환자도 치료 대상이다.
지난해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선정된 1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은 3월 치매전문병동(37병상)에 에너지 향상과 실내공기 개선공사를 마무리해 지정 기준을 충족했다. 2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도 지난해 치매전문병동(46병상)을 증축했으며 전문 의료 인력과 장비 등을 갖춰 집중치료 환경을 만들었다. 퇴원한 뒤에도 개별적으로 맞춤형 관리를 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이나 요양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아온 치매환자가 치매안심병원에서 전문적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어 보호자도 돌봄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