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전초전으로 일컬어지는 9월 모의평가가 마무리된 가운데 수험생들이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할 지 1일 관심이 집중된다.
9월 모의평가는 고3과 졸업생이 마지막으로 경쟁하고 전국에서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6월 모의평가와 다르게 ‘반수생’도 대거 응시하고 시험 범위도 수능과 완전히 같기 때문에 중요성이 더 크다. 더구나 지난해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의 영향으로 N수생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 입시 전문가들은 9월 모의평가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위치, 지원 가능 대학,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등을 파악하라고 조언했다. 수험생들은 각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활용해 예상 백분위와 표준점수, 등급, 상위 누적 백분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를 파악한 후에는 9월 모의평가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복습부터 해야 한다. 통합수능체제에서는 선택과목간 점수차가 크게 발생하고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각 영역에서 난이도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전과목 고른 학습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때 상위권은 고난도 중심의 문제를 많이 풀고, 고득점 기출 문항을 분석하는 것이 좋다. 또 9월 모의평가에서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반복 학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중위권이라면 취약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해야 하고, 하위권은 문제 풀이보다 개념을 숙지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 아는 문제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소리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9월 모평에 대한 복습을 반드시 하고 넘어가야 한다”며 “9월 모평 이후 수능까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수능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시기 어떻게 마무리 학습을 할지에 대한 기준에 의미를 두고 영역별 학습을 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문과 학생이라면 수학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이와 관련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 전에는 서울소재 대학 문과의 경우 정시에서 수학 4~6등급 합격 가능학과가 54개였으나 통합 수능 이후에는 178개로 대폭 늘어났다”면서 “문과 학생이 수학 등급이 나오지 않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열흘 가량 앞으로 다가온 수시 지원 여부도 판단해야 한다. 다만 가채점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어도 실제 수능이 아니기 때문에 총 6번의 기회를 모두 안정지원 하기보다 2개 전형 정도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기준으로 적정지원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에서 탐구를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이나 비슷한 수준의 대학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거나 조금 수월한 대학을 찾아보고 지원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가장 좋은 수시 지원 전략은 정시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수능 최저 충족 여부와 전형별 종료 시점, 대학별고사 일정을 마지막까지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2023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는 오는 13~17일 진행된다. 각 대학은 해당 기간에 3일 이상 지원을 받으며 원서 접수기간이 끝나면 12월14일까지 전형이 진행된다. 올해 수능은 11월 17일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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