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구 하수처리 시설 해결도 않고 인접지에 또다른 기피시설은 기만”
마포구 이어 서울시 계획에 제동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새 광역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을 짓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을 두고 마포구에 이어 인접한 경기 고양시도 계획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고양시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덕양구 현천동에 있는 서울시 난지물재생센터 문제도 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가 (고양시와) 아무 상의 없이 새로운 기피 시설 후보지를 정한 것은 고양시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 소각장은 서울시의 하수 처리와 음식물 처리, 분뇨 처리 등을 하는 난지물재생센터와 직선거리로 2.7km 떨어져 있다. 4800여 가구가 입주 중인 고양시 덕은지구와는 1.5km 거리다. 난지물재생센터 인근 난점마을 주민들은 30년 이상 악취로 인한 불편을 호소해 왔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서울시가 난지물재생센터와 승화원, 벽제묘지 등 기피 시설로 오랫동안 고생해온 고양시민을 조금도 배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새 소각장 건립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기존 기피 시설을 현대화·지하화하지 않으면 범시민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전날 생활 쓰레기를 하루 750t까지 처리하는 상암동 기존 시설 옆 지하에 1000t 처리 규모의 새 시설을 2026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한다. 이에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즉각 성명서를 내고 전면 백지화 및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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