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尹 찍어내기 감찰’ 의혹… 박은정 검사 휴대전화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2일 03시 00분


검찰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징계하는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현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우영)는 이른바 ‘찍어내기 감찰’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박 전 담당관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고 통신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담당관은 2020년 10월 ‘신라젠 취재 의혹’과 관련해 당시 한동훈 검사장(현 법무부 장관)을 감찰하겠다며 확보한 법무부 및 대검찰청 자료를 윤 대통령 감찰을 맡은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무단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자료를 한 장관 감찰보고서에 편철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편철한 뒤 날짜를 바꿔치기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 사건은 당시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에 파견됐던 A 검사가 감찰의 부당성을 폭로하며 불거졌다. 당시 A 검사는 윤 대통령에게 죄를 묻기 어렵다는 보고서를 썼는데 박 전 담당관이 삭제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수사팀은 지난달 법무부 감찰담당관실과 서울중앙지검 기록관리과를 압수수색했고 A 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만간 박 전 담당관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박은정 검사#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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