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백신 기초접종 시작·노바백스 12세도 접종…미접종자 선택지↑

  • 뉴스1
  • 입력 2022년 9월 2일 10시 36분


1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2.7.13/뉴스1
1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2.7.13/뉴스1
국내 기업이 만든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 오는 5일 접종을 시작한다. 같은 날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은 12~17세 청소년 접종을 시작하는 등 국내 미접종자들의 백신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두 백신은 모두 전통적인 합성항원(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돼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카이코비원, 18세 이상 성인 대상 기초접종 시작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스카이코비원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 전날(1일) 하루 동안 기초접종(1차 접종)을 예약한 사람은 19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다른 백신을 포함한 전체 1차 접종 예약건수 473건 중 약 4%에 해당한다.

스카이코비원 사전예약 시 접종일은 오는 13일부터 선택할 수 있고 오는 5일부터는 전국 122개 보건소나 전국 1125개 위탁의료기관에서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으로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의 기초접종에 활용된다. 1차와 2차 접종 간격은 4주일(28일)이다.

인플루엔자, B형 간염 백신,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자궁경부암 백신) 등 다양한 백신 개발·제조에 활용된 방식으로 개발됐다. 노바백스 백신과 동일한 방식으로, 두 백신 모두 신기술인 mRNA(메신저리보핵산) 방식의 화이자·모더나 백신보다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 “mRNA 백신의 이상반응 우려로 그동안 백신 접종을 꺼린 분들은 노바백스나 국산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스카이코비원은 아스트라제네카(AZ)의 백신을 대조군으로 삼고 개발됐는데 이상반응은 13.3%, 중대한 이상반응은 0.5% 발생해 AZ 백신의 14.6%, 0.5%보다 더 낮거나 같았다.

효과성을 보면 2회 접종 14일 후 중화항체는 AZ 백신의 2.93배 형성됐고 중화항체가 4배 이상 상승한 비율은 98.06%로 AZ 백신의 87.3%보다 높았다. 코로나19 변이주에 대한 면역반응의 경우에도 AZ 백신보다 델타에 27배, 오미크론에 10배 더 높았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은 2일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백신을 전국 지자체로 배송 중이다.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14일 서울 양천구 보건소에 노바백스 백신이 입고돼 냉장보관 되고 있다. 2022.2.14/뉴스1
14일 서울 양천구 보건소에 노바백스 백신이 입고돼 냉장보관 되고 있다. 2022.2.14/뉴스1
◇노바백스 백신은 12~17세 청소년 접종, 교차·3차접종도 가능

노바백스 백신과 스카이코비원은 동일한 합성항원 방식으로 제조됐지만 적용 대상은 다소 차이가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지난 2월부터 다른 백신과의 교차접종과 3차접종이 허용됐고, 오는 5일부터는 ‘12세 이상’으로 접종연령이 확대돼 12~17세 청소년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5일부터 당일접종과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이와 달리 스카이코비원은 18세 이상의 기초접종 용도로 승인받았는데, 질병청은 현재 진행 중인 스카이코비원의 교차·추가접종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에 따라 이 백신을 교차·추가접종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은 12~17세에서 79.5%의 감염 예방효과를 보였다. 이상반응은 18세 이상과 유사했고,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의 수준이 수일 내 사라졌다.

앞서 노바백스 접종연령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한 국가는 인도, 유럽연합, 호주, 일본, 태국, 대만, 뉴질랜드, 미국 등 8개국이다.

12~17세 약 277만명의 기초접종률은 66.2%로 성인에 비해 저조하며, 3차접종률도 11.0%에 그치고 있다. 12~17세 청소년의 경우 기초접종이 권고되며, 3차접종은 고위험군은 ‘권고’, 나머지는 ‘허용’되고 있다.

질병청은 “아직 기초접종과 3차접종에 참여하지 않은 청소년들은 (노바백스 백신 등의)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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