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23년 서울시 청년자율예산’에 포함될 사업을 정하기 위해 총 77억 원 규모, 12개 사업의 선호도를 가리는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투표는 2일 시작됐으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시 엠보팅 홈페이지(mvoting.seoul.go.kr)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휴대전화 인증을 거치면 1인당 3표까지 행사할 수 있다.
2020년 시작된 청년자율예산은 청년들이 직접 제안·편성하는 예산 사업이다. 청년자율예산으로 발굴한 기존 사업 중 청년월세 지원, 고립청년 지원사업 등은 이미 시행되고 있다.
이번 투표는 12개 사업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해 예산 편성에 참고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은 서울시 청년참여기구인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서울청정넷)에 참여한 1000여 명의 청년들이 5개월간 숙의를 거쳐 기획했다. 시 관계자는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예산 편성의 우선순위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분야별로는 △약자와의 동행 6개 사업(67억 원) △청년도전 지원 3개 사업(6억 원) △기후위기 대응 3개 사업(4억 원) 등이 포함됐다. 약자와의 동행 사업에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대상 교육 등이 포함돼 있다.
시는 다음 달 22일 열리는 서울청정넷 총회에서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청년자율예산 편성 요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요구안은 서울시의회 심의를 거쳐 내년 서울시 예산으로 편성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자율예산은 큰 나무가 될 수 있는 청년정책의 씨앗을 심는다는 의미가 있다”며 “청년들이 고민한 정책들이 본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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