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교과는 수능최저기준에 주목… 논술은 기출유형 미리 파악해 대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6일 03시 00분


[2023 대입수시 필승전략]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가 끝나고 13∼17일 2023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이어진다.
통합 수능의 영향으로 전년도부터 인문계열 학생들은 수시에서 안정적인 지원 패턴을, 자연계열 학생들은 공격적인 지원 패턴을 보이고 있다.
수시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형별 특징을 이해하고 지원 여부 결정 및 전략 수립을 하는 것이다.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전형별 특징을 알아보자.》
학생부교과전형은 대학별 점수 계산해야


교과전형의 경우 대부분 대학에서 ‘교과 100%’를 반영하여 선발한다. 다만 교과 100%를 반영하더라도 교과 반영 방법이나 반영 과목 수에 따라 지원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각 대학 교과 환산 방법에 따라 자신의 점수를 계산해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전 과목,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전 과목을 반영한다. 다만 가천대, 덕성여대, 동국대, 명지대, 서울여대, 한국항공대 등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들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 교과 100% 정량평가가 실시되지만 가천대 지역균형전형이나 명지대 교과면접전형, 연세대 추천전형,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 등은 면접을 반영해 선발하기도 한다. 건국대 KU지역균형(학생부 70%+서류 30%), 경희대 지역균형(교과 및 출결봉사 70%+교과종합평가 30%), 고려대 학교추천(교과 80%+서류 20%),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교과 70%+서류 30%), 성균관대 학교장추천(교과정량평가 80%+교과정성평가 20%) 등은 교과 또는 서류에서 정성평가를 실시한다.

또한 교과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당락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적용 유무와 기준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 교과전형에서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광운대, 덕성여대, 명지대, 한양대 등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비슷한 성적대의 대학에 비해 입시 결과가 높게 형성된다. 올해는 건국대와 중앙대 안성캠퍼스가 수능 최저를 폐지했고, 한국외국어대 글로벌캠퍼스가 수능 최저를 신설했다. 또 고려대와 성균관대 등은 수능 최저기준의 변화가 생겼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누락 내용 없어야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올해 제출 서류를 간소화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요구하지 않는 대학이 늘어났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기본이면서 중요한 자료는 당연히 학교생활기록부다. 교과 성적은 물론이고 수상 경력, 자율·동아리·진로·봉사활동, 독서활동, 종합의견 등 여러 교내 활동을 종합 평가하기 때문에 본인의 활동 가운데 누락된 내용이 없는지 학기별로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또한 희망 대학의 인재상과 모집단위별 요구 역량 등을 확인해 본인의 준비 정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일정 배수를 서류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서류와 면접을 통해 선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단국대 DKU인재, 덕성여대 덕성인재I, 명지대 명지인재서류, 서강대 종합일반,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II(서류형), 서울여대 바롬인재서류, 성균관대 계열모집·학과모집, 성신여대 학교생활우수자, 세종대 창의인재(서류), 숙명여대 숙명인재I(서류형), 아주대 다산인재, 이화여대 미래인재, 인하대 인하참인재, 중앙대 탐구형인재, 한국외국어대 학생부종합(서류형), 한양대 종합(일반), 홍익대 학교생활우수자 등에서는 서류 또는 학생부만으로 전형이 실시된다.

또 고려대 학업우수형이나 서울대 지역균형, 연세대 활동우수형, 이화여대 미래인재, 홍익대 학교생활우수자전형 등에서는 수능 최저가 적용된다는 점을 참고해 지원 전략을 수립하자.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전형과 달리 전년도 입시결과는 참고만 하고 지원 여부 결정 및 전략수립을 할 필요가 있다.

논술전형은 기출문제 꼼꼼히 챙겨야


올해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36개 대학으로 전년도와 동일하다. 전체 선발 인원은 1만1016명으로 전년 대비 53명 줄었다. 다만 교과전형으로 구분되어 있지만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서경대(220명)를 포함하면 전년도에 비해 모집 인원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는 홍익대 세종캠퍼스가 논술전형을 신설했으며, 가톨릭대 약학과(5명)와 성균관대 의예과(5명)도 논술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은 논술고사 점수와 함께 교과 성적을 반영한다. 하지만 교과 반영 시 기본 점수를 부여하고 등급 간 점수 차이를 작게 둬 실질적인 반영 비율은 낮다. 특히 건국대와 연세대, 한국항공대가 논술전형에서 논술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데 이어 올해는 덕성여대와 성균관대도 논술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비교과 또한 대부분 활용하지 않으며, 반영하더라도 출결 및 봉사 등 일부만 적용하는 데다가 만점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실질적인 영향력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단 한양대는 예외적으로 논술평가와 함께 학생부 종합평가를 반영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논술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선 우선 각 대학의 기출문제와 모의논술 등을 통해 논술 유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건국대는 자연계 논술에서 과학논술이 폐지되고, 수학 문항이 기존 4문항에서 5문항으로 변경됐다. 성균관대 또한 자연계열에서 과학 과목이 폐지되었다. 경희대 약학과는 수리논술과 함께 과학논술이 추가됐다.

논술고사의 시행 일정도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논술은 수능 전후로 시행 일정에 따라 지원율이 크게 차이가 난다. 수능 후에 시행하는 대학의 경우에도 일정이 중복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이를 잘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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