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누구땅?’ 엉터리 답했던 시리…지금은 “한국, 영토주권 행사”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9월 5일 14시 26분


‘독도는 누구 땅이냐’고 물으면 왼쪽과 같이 엉뚱한 글을 안내했던 시리가 4일부터는 독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반크 제공) 뉴스1
‘독도는 누구 땅이냐’고 물으면 왼쪽과 같이 엉뚱한 글을 안내했던 시리가 4일부터는 독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반크 제공) 뉴스1
‘독도는 누구 땅이냐’는 물음에 잘못된 정보를 내놨던 애플 아이폰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Siri)가 누리꾼들의 강력한 항의 이후 올바른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

5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시리는 독도가 누구 땅인지 묻는 말에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닌 13가지 이유’라는 사이트를 안내하는 등 엉터리 답변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특히 시리가 띄운 정보 중 외교부 출처로 된 내용은 외교부 사이트의 공식 독도 소개가 아닌, 20년 전 외교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독도가 일본 땅인 13가지 이유’라는 글을 소개하고 있어 문제는 더 심각했다.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반크와 한국 누리꾼들은 애플에 강력히 항의하면서 시정 운동을 벌였다. 당시 반크는 “애플이 외교부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20년 전 외교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자료를 검색 결과로 내놓는 것은 큰 문제”라며 “애플은 공신력 있는 정보를 교차 검증해 표기하는 방식을 도입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후 지난 4일 시리는 드디어 해당 오류를 시정했다. 현재 시리에게 ‘독도는 누구 땅이냐’고 물으면 “대한민국은 독도에 대해 입법·행정·사법적으로 확고한 영토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답과 함께 외교부 홈페이지 주소를 안내한다.

반크 측은 “애플 독도 오류 시정에 동참한 반크 회원들과 한국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시정 운동 결과”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시리의 독도 정보 시정을 계기로 파급력과 정보 전파력이 강한 구글, 애플의 한국 관련 정보 시정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