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중심부 지나간 제주, 7968가구 정전…강풍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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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6일 02시 52분


태풍 ‘힌남노’가 근접한 6일 새벽 제주시 화북일동에서 강풍에 가로수가 꺾여 안전조치가 이뤄지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2022.9.6/뉴스1 ⓒ News1
태풍 ‘힌남노’가 근접한 6일 새벽 제주시 화북일동에서 강풍에 가로수가 꺾여 안전조치가 이뤄지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2022.9.6/뉴스1 ⓒ News1
6일 새벽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제주 인근 해상을 지나가면서 강한 비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는 정전도 발생해 79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이날 0시 중심기압 945h㎩, 최대풍속 초속 45m의 ‘매우 강’ 태풍으로 서귀포 성산 동남동쪽 약 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1㎞ 속도로 북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때 태풍 중심부와 제주(북부)의 거리는 약 70㎞였다.

제주는 오전 1시40분 기준 태풍 힌남노의 중심부는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지역에 비가 내리고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20~35m의 강풍이 불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정전 피해도 커지고 있다. 한국전력 제주본부에 따르면 오전 1시 기준 총 7968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이 중 1241가구에만 복구가 이뤄졌다.

제주시 한경면 532가구를 포함해 총 6727가구는 여전히 정전 중이다. 특히 전날 오후 8시41분 정전이 발생한 서귀포 하효동 공천표 교차로~하효 방향 일주동로 일대 626가구 중 30여 가구는 아직 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5시간 넘게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전날 오후 11시2분 즈음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와 월령리에 있는 3617가구, 이어 6일 0시9분 협재리 일대 1729가구도 잇따라 정전이 발생해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중인 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에서 소방대원들이 강풍에 쓰러진 가로등을 안전조치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2022.9.5/뉴스1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중인 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에서 소방대원들이 강풍에 쓰러진 가로등을 안전조치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2022.9.5/뉴스1
빗물이 쏟아지며 주택이 침수하거나 강풍에 의해 가로수가 꺾이고 학교시설물 등이 날아가는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1시까지 총 154건의 긴급구조활동이 이뤄졌다. 인명구조 11건(14명), 안전조치 103건, 배수지원 40건(398톤) 등이다.

특히 강풍에 의한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밤에는 제주시 노형중학교에서는 교내 지붕 시설물이 강풍에 떨어져 날아가 긴급조치가 이뤄졌다.

화북일동에서는 거대한 가로수 기둥이 꺾이며 도로를 덮쳤으며 오라이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며 바로 옆 전신주의 전선을 망가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귀포 대정읍 신도리에서는 침수된 주택에서 2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이날 자정을 넘는 시간에도 제주시 노형동에서 전신주 안전조치, 외도일동에서의 유리창 안전조치 등 긴급구조활동이 이어지고 있어 밤 사이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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