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1명 실종…지붕·간판 날아가고 곳곳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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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6일 05시 42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가운데 5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번영로 인근 도로에 세워진 대형 입간판이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가운데 5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번영로 인근 도로에 세워진 대형 입간판이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가운데 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공터에 세워둔 보트가 도로로 날아와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영상 캡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가운데 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공터에 세워둔 보트가 도로로 날아와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영상 캡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4시50분 경남 거제 부근을 통해 내륙에 상륙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하고,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구조물이 날아가고 낙하 사고도 속출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1시까지 총 154건의 긴급구조활동이 이뤄졌다. 인명구조 11건(14명), 안전조치 103건, 배수지원 40건(398톤) 등이다.

전날 오후에는 제주시 노형중학교에서 교내 지붕 시설물이 강풍에 떨어져 날아가 긴급조치가 이뤄졌다. 화북일동에서는 거대한 가로수 기둥이 꺾이며 도로를 덮쳤으며 오라이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며 바로 옆 전신주의 전선을 망가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귀포 대정읍 신도리에서는 침수된 주택에서 2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또 한국전력 제주본부에 따르면 오전 1시 기준 총 7968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이 중 1241가구에만 복구가 이뤄졌다. 제주시 한경면 532가구를 포함해 총 6727가구는 여전히 정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전남에서도 정전이 잇따랐다. 해남 문내면에서는 전기 공급이 한때 중단되면서 801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오전 3시까지 전남 지역에서는 총 38건의 태풍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2시57분쯤 여수시 미평동에 위치한 한 공장에서 물이 넘쳐 건물 지하실 내부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등 안전조치를 벌였다. 앞서 오전 2시50분쯤엔 여수 여천동의 한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다는 신고가 접수돼 배수 조치가 진행됐다. 신안 흑산도 예리 선착장도 400㎡ 가량이 파손돼 지자체 추산 1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광주에선 북구 용봉동과 운암동에서 발생한 가로수 쓰러짐 2건, 아파트 창문 이탈 1건 등 총 4건의 사고가 접수됐다. 광주소방본부는 모든 신고 내용에 대해 현장 조치했다.

부산에서도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한국전력 부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현재 부산 강서구 송정동 24가구, 양산 129가구, 김해 78가구 등 231가구에서 강풍으로 인해 정전이 발생했다.

바닷 바람에 철문이 쓰러지는 일도 있었다. 부산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13분께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있는 한 건물의 4m 철문이 넘어졌고 신고로 출동한 소방이 안전조치했다.

이밖에 충북에선 나무 쓰러짐 4건, 낙하물 제거 조치 1건, 대구에선 강풍 피해가 7건 발생해 각 지역 소방당국에 의해 모두 안전조치됐다.

사망사고는 없었다. 다만 울산에선 오전 1시쯤 울주군 언양읍 남천교 일대에서 20대 남성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힌남노는 이날 4시50분께 경남 통영시와 거제시 사이 육지로 상륙했다. 이때 중심기압은 950hPa, 최대풍속은 시속 155km(초속 43m) 속도로 파악됐다. 오전 5시 기준 시속 39km 속도로 경남 내륙으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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