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른 아침, 태풍 힌남노가 관통해 거친 파도가 일고 있는 부산 해운대 바다에 수영을 하기 위해 뛰어든 외국인이 뭇매를 맞고 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전 6시경 해운대 바다에 입수한 남성을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남성이 두 팔을 위로 벌리고 거친 파도에 맞서는 모습이 담겼다. 목격자들은 다급하게 소리치며 나오라고 경고했다.
누군가 경찰에 신고했고, 다행히 별다른 사고 없이 남성은 바깥으로 빠져나왔다.
해운대 경찰은 “오전 6시 25분경 신고를 받고 119 구조대원과 함께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왜 들어갔냐?’는 경찰의 질문에 “수영하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경찰은 주의를 주고 훈방 조치했다.
힌남노는 이날 오전 7시 10분경 내륙을 빠져 나간 후 오전 9시 기준 울릉도 남남서쪽 약 110km 해상에서 시속 62km로 북동진중이다. 중심기압은 965hPa, 최대풍속은 시속 133km(초속 37m)다.
기상청은 “오늘 낮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울릉도 독도 등에 태풍 영향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파고가 예상되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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