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동해로 빠져나가면서 운행에 차질을 빚었던 고속철도와 항공편 등이 차례대로 정상화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6일 오전 7시 10분 힌남노가 울산 앞바다로 진출하면서 열차 운행을 오전 9시부터 점진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운행 재개 전 노선 시설물을 점검하고 시험 열차를 투입해 안전 점검을 마쳤다.
코레일은 태풍이 영향권에 든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운행되는 경부와 호남, 중앙, 강릉선 등 고속열차와 일반열차의 운행을 중단·조정했지만 태풍이 예상보다 빠르게 한반도를 빠져나가면서 운행 재개 일정을 앞당겼다. 코레일 관계자는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갔지만, 이날까지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예보된 상태”라며 “고객들은 코레일톡이나 고객센터, 홈페이지에서 미리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서고속철도(SRT)를 운영하는 에스알(SR)도 이날 오전 중 점진적으로 운행을 재개한다. 앞서 SR은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총 60편(경부선 42편, 호남선 18편)의 운행을 중단·조정한다고 밝혔다.
하늘길도 속속 열린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국내선 기준 김포국제공항은 오전 9시부터 출발과 도착 181편이 정상 운항을 시작했다. 제주공항도 이날 오전 10시 이후로 운행이 재개됐다. 김해공항은 오후 1시부터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출발편 기준 251편의 여객기를 사전 결항했다.
지역별 공항으로는 제주 98, 김포 62, 김해 43, 기타 공항 48편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는 항공기 결항 정보 등을 예약 승객들에게 주기적으로 안내하고 있다"라며 "인천 및 한국공항공사의 공항별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운항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도로 통행도 순차적으로 재개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낙동강대교 양방향과 남해고속도로 벌교대교 양방향, 울산고속도로의 통행이 재개됐다. 동해고속도로 동경주에서 남포항 방향은 이날 낮 12시에 통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다만 유실되거나 침수 피해를 본 도로는 여전히 통제 중이다. 동해고속도로는 오천5터널 입구부 비탈면이 일부 유실돼 동경주나들목에서 남포항나들목 방향 도로통행이 금지돼 있다. 경부고속도로는 울산 울주군 미호교 인근의 도로 침수로 인해 활천나들목에서 서울산나들목 방향이 통제 중이다.
여객선 항로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면 통제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101개 항로의 연안여객선 158척과 21개 항로의 국제 여객선 25척 등의 운항을 금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