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쏟아진 5일 울산에서 개를 바깥에 유기한 사건이 발생했다.
6일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전날 오후 10시 30분경 개 2마리가 울주군 온산운동장 주차장 펜스 쪽에서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강아지들이 펜스에 묶인 채 버려져 있는 모습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 씨는 개들을 발견한 뒤 곧바로 소방서에 전화를 걸었으나 태풍으로 인한 비상체제로 출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한다. 결국 강아지들은 A 씨와 함께 근처 정자로 이동했고, 이후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비바람이 부는 데 개들을 펜스에 묶어서 유기하는 것은 죽으라는 것밖에 더 되나”, “왜 하필 태풍 오는 날 유기했어야 할까”, “구조돼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유기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울산은 힌남로로 인해 20대 1명이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고 정전 피해가 발생하는 등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총 1164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힌남노는 이날 오전 7시 10분경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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