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비바람 몰아친날…울산서 강아지 바깥에 유기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9월 6일 15시 59분


지난 5일 오후 10시 30분경 울산 울주군 온산운동장 주차장 펜스 쪽에 강아지들이 묶여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5일 오후 10시 30분경 울산 울주군 온산운동장 주차장 펜스 쪽에 강아지들이 묶여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쏟아진 5일 울산에서 개를 바깥에 유기한 사건이 발생했다.

6일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전날 오후 10시 30분경 개 2마리가 울주군 온산운동장 주차장 펜스 쪽에서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강아지들이 펜스에 묶인 채 버려져 있는 모습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 씨는 개들을 발견한 뒤 곧바로 소방서에 전화를 걸었으나 태풍으로 인한 비상체제로 출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한다. 결국 강아지들은 A 씨와 함께 근처 정자로 이동했고, 이후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비바람이 부는 데 개들을 펜스에 묶어서 유기하는 것은 죽으라는 것밖에 더 되나”, “왜 하필 태풍 오는 날 유기했어야 할까”, “구조돼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유기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울산은 힌남로로 인해 20대 1명이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고 정전 피해가 발생하는 등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총 1164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힌남노는 이날 오전 7시 10분경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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