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초중고교생의 비율이 9년 만에 가장 높았다. 6일 교육부는 올해 4, 5월에 16개 시도(전북 제외) 학생 387만 명(초4∼고3)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2학기부터 조사 시점까지의 학교폭력 경험을 물었다.
조사 결과 초중고교생의 1.7%(약 5만3800명)가 ‘학교폭력을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 2013년 첫 전수조사(2.2%) 이후 가장 높다. 2019년 1.6%였던 피해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격수업이 확대된 2020년 0.9%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1.1%로 소폭 올랐다.
학교별로는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3.8%로 가장 높았다. 중학생은 0.9%, 고등학생은 0.3%였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41.8%), 신체폭력(14.6%), 집단 따돌림(13.3%)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이병철 한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상 등교를 하지 못하면서 또래 간 갈등을 조절하는 경험이 줄고, 불안감을 폭력으로 표출하는 학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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