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서울에서 음식물을 조리하다 발생한 화재는 9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7~2021년 발생한 화재, 재난 및 안전사고 통계 분석을 바탕으로 추석 연휴간 화재 예방과 생활안전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5년간 9월에 발생한 시내 화재는 2223건(연평균 444.6건)으로 대상기간 총 화재 건수(28266건)의 7.9%를 차지했다. 인명 피해는 사망자 17명을 포함해 총 121명이다.
원인별로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33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기간 동안 3번의 추석이 9월에 있었다.
특히 9월에는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화재가 총 628건(11.3%)으로 연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1019건으로 가장 많고 생활서비스시설, 판매·업무시설 화재 순이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포함된 9월은 명절 음식 준비 등으로 인한 화기 사용 증가로 가정 내 음식물 조리 화재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며 “음식물 조리 시 외출을 삼가 주시고 화재에 대비해 소화기 위치를 꼭 확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같은 기간 9월 중 119신고에 따른 안전사고 출동은 총 74058건으로 특히 산악 안전사고(834건)가 10월(876건)에 이어 연중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선웅 서울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장은 “가을이 시작되는 9월은 추석 명절 전후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증가한다”며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화재 및 안전사고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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