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검찰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내부 분위기 뒤숭숭”

  • 뉴시스
  • 입력 2022년 9월 7일 17시 42분


검찰이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가운데 도청 내부는 이틀 연속 이어지는 압수수색에 뒤숭숭한 분위기다.

7일 오후 5시께 경기도청 9층 사무실 앞은 청사방호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복도를 지나다닐 뿐 적막이 흘렀다. 해당 부서는 담당 직원을 제외하고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수원지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쌍방울 비리 의혹 관련해 전 평화부지사 소관 사무실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전 평화부지사실이던 5층 경제부지사실에 이어 9층 소통협력국 압수수색에 수사관들이 들어가 있다.

전날에는 서울중앙지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도청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연일 이어지는 압수수색에 직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내부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상황을 전했다.

압수수색 중인 부서 직원 A씨는 “갑자기 압수수색한다고 검찰에서 들이닥치니까 당혹스러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안 그래도 의회 요구자료도 많고, 국정감사도 준비해야해서 정신없는데 압수수색까지 하니까 신경 쓰이고 불편하다. 크게 신경 안 쓰고 업무에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부서 직원들은 덤덤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다른 층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압수수색) 대상 부서에서는 당혹스럽겠지만 관계없는 부서에서는 비교적 평온한 편이다. 여러번 압수수색을 경험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무슨 일인지만 보고 ‘또 나왔네’하고 넘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북부청, 고양 킨텍스, 아태평화교류협회 등에서도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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