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독립운동가이자 시인, 언론인이었던 이육사(1904~1944· 본명 원록, 활) 선생의 고향 경북 안동에서 ‘이육사 기자상’ 제정이 추진된다.
8일 지역 언론계에 따르면 안동을 중심으로 경북도청권 전직 언론인들은 전날 예미정에서 발기인 모임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항일 저항시인인 육사 이활의 기자정신을 선양하고, 향토언론 창달을 위해 올 연말 전까지 ‘이육사 기자상’을 제정하기로 하고 (가칭)이육사기자상제정위원회를 결성했다.
조만간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기자상 심사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자유언론 창달에 공로가 큰 대상자를 선정해 내년 1월 중 시상할 계획이다.
이들은 발기문을 통해 “기자 이원록은 총칼 대신 붓으로 일제에 항거, 나라잃은 동포의 말이 되고 한이 되어 통문을 짊어진 전령사로서 광복조국의 미래를 앞장서 밝혔다”라며 “진실과 거짓, 정론과 궤변이 난무한 당시 일제 조선총독부 치하와 마찬가지로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작금의 이 시대를 직시할 수 있도록 의로운 기자 이육사의 행적을 좌표로 삼고자 한다”고 ‘이육사 기자상’ 제정 배경을 밝혔다.
한 참석자는 “중앙지인 조선일보의 특파원으로 대구에서 활동한 이육사는 일제 치하에도 불구하고 민족언론인으로서의 활동에 매진했다”며 “그의 투철한 기자정신을 선양하고 올바른 자유언론 창달을 위해 기자상을 제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