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자연감염자와 미진단 감염자 규모를 확인하는 대규모 항체 양성률 조사를 위해 지금까지 9959명에 대한 채혈을 마쳤다고 8일 밝혔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항체 양성률 조사와 관련, “지난 7월에 지역 대표 표본을 선정하고 8월 동안 대상자를 모집해서 현재 9959명의 채혈과 설문조사를 완료했다”며 “수집 검체에 대한 시험 분석을 진행 중이며 9월 중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백 청장은 이어 “이번 조사를 통해 오미크론 유행에 따른 정확한 미진단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집단별 유행 위험 요소를 분석해서 향후 방역 정책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방역정책 근거 수집 차원에서 대규모 항체양성률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당초 질병청은 올해 2~4분기에 걸쳐 1만명씩, 총 3만명을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착수가 늦어지면서 첫 조사 결과 발표 시점이 7월 초에서 9월로 미뤄졌다.
조사는 대상자의 혈청에서 코로나19 자연감염으로 생기는 N항체를 검출해 감염 유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얻은 항체양성률을 정부 집계에 근거한 누적 확진률과 비교해보면, 무증상·미진단 등으로 드러나지 않은 숨은 감염자의 규모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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