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는 ‘영준’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 월은 1월생이 가장 많고, 4월생이 가장 적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2년 1000대 기업 대표이사 이름 및 월별 출생 현황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상장사 매출(별도기준) 상위 1000대 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등재된 대표이사 1350명이다.
조사 결과 성은 김(金) 씨가 270명(2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李)씨가 197명(14.6%), 박(朴)씨 88명(6.5%) 순이었다. 이는 국내 전체 인구에서 김·이·박 씨가 차지하는 비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름 첫 글자로는 ‘영’이 들어간 CEO가 72명 (5.3%)으로 가장 많았다. 한자는 永(길 영 18명), 榮(영화·꽃 영 15명), 英(꽃부리·뛰어날 영 13명) 순이었다.
이름 끝 글자는 ‘호’가 들어간 CEO가 61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자는 浩(넓을 호 16명), 鎬(호경 호 15명)등이 많았다.
1위를 한 세 글자를 모두 조합해보면 ‘김영호(金永浩)’라는 이름이 도출된다.
하지만 실제로 한자까지 ‘金永浩’라고 쓰는 김영호 이름은 한 명도 없었다. 그나마 일신방직 회장(김영호金英浩)이 가장 비슷했다.
성(姓)에 상관없이 이름만 놓고 보면 가장 많은 이름은 ‘영준’이었다.
△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 탁영준 에스엠 대표이사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이사 △서영준 이수페타시스 대표이사 △이영준 삼양홀딩스 대표이사 △이영준 국보디자인 대표이사 등 8명이다.
이 가운데 ‘이영준’이라는 동명이인은 3명이었다.
영준 다음으로는 정훈(7명), 용석·승우(각 6명), 재호(5명) 라는 이름도 비교적 많은 편에 속했다.
조사 대상 CEO들이 많이 태어난 달은 1월(150명·11.1%)이었고, 4월생(90명·5.4%)이 가장 적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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