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 수사팀에 파견된 검사들의 근무 기간 2차 연장을 요청했다.
1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검찰청은 최근 수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직무대리로 파견된 타 청 검사 4명의 파견 기간 1개월 연장을 법무부에 요청, 연장 절차가 진행 중이다.
현재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에는 10명,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이준범)에는 내부 파견인원을 포함해 8명의 검사가 근무 중이다. 대검은 지난 7월 수사팀의 인력 충원 요청을 승인해 타 청 검사 4명(공공수사1부 3명·3부 1명)을 직무대리 형식으로 서울중앙지검에 파견했다. 이후 지난달 중순 1차로 파견기간을 1개월 연장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대북 안보라인을 정조준하고 있는 검찰은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는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야권에서 정치 보복 수사라고 비판하는 상황에서 수사가 4개월을 넘기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공공수사1부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비서실장이었던 노은채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등 전직 국정원 고위 간부들을 불러 조사했다. 추석연휴 전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대통령기록물 분석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수사3부는 2019년 11월 탈북 어민이 동해상에서 발견돼 강제 북송되기까지 약 1주일간 청와대에서 생성된 문건 19건 중 절반 가량의 사본을 확보하는 등 압수수색을 마무리하고 내용을 분석 중이다. 검찰은 확보한 대통령기록물을 토대로 당시 청와대 의사결정 과정을 재구성한 뒤 본격적으로 ‘윗선’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서해 피살 사건과 관련해서는 박 전 국정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이, 강제 북송 사건으로는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각각 소환될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 관계자는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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