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후오비’
서울의 국내지사 부산으로 이전… 블록체인 전문가 1500명 유치
22일엔 국내 거래소가 행사 주최
업계 전문가 모여 최신 트렌드 전달
부산이 블록체인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해외 가상화폐 자산거래소들과 손잡고, 대형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블록체인 특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부산시는 14일 세계적인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인 후오비글로벌 및 후오비코리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과 블록체인 산업 발전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는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위한 후오비의 기술과 인프라 지원을 비롯해 해외 블록체인 전문 기술자 1500명 이상 부산 유치 지원, 블록체인 프로젝트 투자 및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후오비는 서울 후오비코리아 본사의 부산 이전과 지역 블록체인 프로젝트 육성 및 블록체인 커뮤니티 지원 등도 약속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글로벌 디지털자산거래소인 후오비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부산을 블록체인 특화도시, 글로벌 디지털금융 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등을 위해 최근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세계 2위 규모의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와도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바이낸스는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위해 기술과 인프라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부산지역 대학들과 연계한 블록체인 특화 교육을 신설하고 자선 재단을 통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바이낸스는 올해 안에 부산에 사무국을 설치한다. FTX도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지원 및 블록체인 특화 교육 지원 등을 추진하고 부산에 한국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두 거래소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이후 기업 교차 상장, 오더북(거래장부) 공유 등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더북 공유는 한 가상자산사업자가 자신의 고객과 다른 가상자산사업자의 고객 간 거래를 중개하는 것이다. 오더북 공유를 통해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의 고객이 바이낸스나 FTX에 상장된 가상자산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대표는 지난달 26일 부산시청을 방문해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과 부산의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관련 행사도 이어진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주최하는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가 22, 23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블록체인이 스며든 일상을 상상하기’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개발자뿐 아니라 블록체인에 관심 있는 대중을 위한 기술과 최신 트렌드를 다룬다. 세바스티앵 보르제 더샌드박스 최고운영책임자 겸 공동 설립자, 마빈 얀센 스택스재단 테크 리드, 저스틴 쑨 트론 설립자 등 해외 연사와 이정협 블록체인법학회 학회장, 임수진 크립토퀀트 공동창립자 등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다음 달 27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선 부산시와 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가 주관하는 ‘BWB(Blockchain Week in Busan) 2022’가 열린다. ‘블록체인과 도시, 그리고 문화’라는 주제로 진행될 행사는 국내외 기업인의 연설과 블록체인 기업 전시, 해커톤, 유명 NFT(대체 불가토큰) 작품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시 관계자는 “바이낸스와 FTX가 메인스폰서로 연사 초청을 지원하는 만큼 세계 유수의 블록체인 관련 전문가들이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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