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간 자격증 83개 딴 김영진 씨…국가자격취득 우수사례 대상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15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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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술자격 83개를 취득한 김영진 씨가 올 초 울산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국가기술자격 83개를 취득한 김영진 씨가 올 초 울산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40여 년 동안 국가기술자격 83개를 취득한 김영진 씨(58)가 올해 국가자격 취득 우수 사례 대상에 선정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5일 국가자격 취득자 우수 사례 공모전의 수상작 27편(검정형 12편, 과정평가형 15편)을 발표했다. 국가자격은 필기와 실기 시험을 치르는 검정형과 교육 이수 방식의 과정평가형으로 나뉜다. 김 씨는 검정형 부문 대상을 받았다.

김 씨는 1979년 대구 영남공고에 입학한 뒤 고교 재학 시절인 1981년 처음으로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이를 토대로 현대중공업에 취직했다.

김 씨는 일하는 틈틈이 공부해 전기공사산업기사, 전기산업기사, 전기기사, 전기공사기사 등의 자격을 차례로 취득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능인의 최고 단계로 꼽히는 기능장에 도전해 전기기능장 시험에서 수석 합격하기도 했다.

김 씨는 그동안 취득한 자격증으로 전공 학점을 인정받아 40세에 대학 졸업장을 얻었다. 이후 공부를 계속해 올해 2월 울산대 산업대학원에서 공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1년에는 직업능력개발 최우수 유공자로 선정돼 정부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 씨는 “자격증 덕분에 50대 후반에도 어렵지 않게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나를 지탱해 준 자격증은 내 인생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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