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장남 이모 씨(30)가 상습도박 및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과는 “14일 오전부터 밤 늦게까지 이 씨를 상대로 상습도박 및 성매매처벌법 위반 등에 대해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날 이 씨는 변호사 1명과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한 도박사이트에서 여러 차례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온라인 포커머니 거래 관련 글과 수도권 일대의 도박장 방문 후기 등을 게시하기도 했다. 2020년 3월 한 사이트에 특정 마사지업소를 언급하며 “다신 안 간다” 등의 게시물을 올려 불법 성매매를 한 의혹도 받고 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5일 이 씨 조사에 대해 “무도하고 너무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그냥 타깃을 정해놓고 탈탈 털어서 나올 때까지, 문제가 생길 때까지 하겠다는 의도가 있지 않은 이상 이 정도까지 할 수 있나 싶다”고 성토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전방위적 수사, 압박 수사, 정치탄압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이르면 이달 중 이 씨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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