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당역 스토킹 살인범 자택서 태블릿·외장하드 압수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9월 17일 17시 45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남성 전모 씨(31)가 16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대문경찰서에서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남성 전모 씨(31)가 16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대문경찰서에서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경찰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경부터 1시간 동안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A 씨(31)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A 씨와 동행해 자택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태블릿PC 1점과 외장하드 1점을 압수했다. 또 A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마쳐 자료를 분석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은 A 씨의 계획범죄 정황을 중점적으로 찾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범행을 계획한 지 오래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신상공개위원회를 오는 19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상공개위는 경찰 내부위원 3명과 교육자, 변호사, 언론인, 심리학자, 여성범죄전문가, 의사 등으로 구성된 인력풀에서 선정하는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범행수단의 잔인성, 재범 가능성, 국민 알권리를 고려해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아울러 경찰은 A 씨의 혐의를 형법상 살인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특가법상 보복살인은 최소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살인죄보다 형이 무겁다.

A 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경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여성 역무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A 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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