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신당역과 청구역 역세권 일대를 중심으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되면 각종 개발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구는 올해 안에 서울시에 심의를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구에 따르면 추진 대상 지역은 신당역 퇴계로변 일부와 신당역에서 청구역을 지나는 다산로변이다. ‘T’자 형태로 면적은 총 19만9336m²다. 신당동 떡볶이 골목을 포함해 일반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이 섞여 있다.
신당역과 청구역 일대는 지하철 2·5·6호선이 통과하는 환승 역세권인 데다 강남과 강북을 잇는 주요 관문이지만 오래된 저층건물이 대부분이다. 중구 관계자는 “이 일대는 인접한 신당8·10구역이나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장충동처럼 도시 계획이나 재개발 계획도 없다”며 “개발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이 일대 개발 활성화를 위해 신당·청구 역세권 일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21일 주민설명회를 통해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건축물 높이는 개발 규모에 따라 퇴계로변의 경우 최고 21층(90m)까지, 다산로변은 최고 17층(70m)까지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중구는 이번 계획이 확정되면 최대 35곳까지 최고 높이의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는 복지시설, 주차장, 공공주택 등 주민편의 시설도 지을 계획이다. 구는 주민설명회와 주민 재공람 절차 등이 끝나는 대로 서울시에 지구 지정 및 계획에 대한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사전 자문과 각종 영향 평가 등 절차가 있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신당·청구 역세권 일대 지구단위계획은 다산로의 획기적 변화를 이끌어 중심 기능을 회복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기존 지구단위계획들도 불필요한 규제가 없는지 계속 손을 봄으로써 낡은 도심이 살아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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