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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문 않고 인생샷만 찍는 관광객들 어쩌죠?”…제주 카페 사장 토로
뉴스1
업데이트
2022-09-19 10:01
2022년 9월 19일 10시 01분
입력
2022-09-19 09:59
2022년 9월 19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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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제주도에서 유명 카페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주문은 하지 않고 카페를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가는 관광객에 대해 고민을 토로했다.
제주도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한 사장 A씨 최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만 찍고 도망가는 사람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카페 조경을 보고 들어와서 사진만 찍고 도망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며 “매장에는 들어오지도 않고 처음부터 사진만 찍으려는 목적으로 카페에 방문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에 들어왔다가 그냥 나가면 ‘내 카페가 마음에 안 드는구나’라고 생각하겠는데, 그것도 아니라 속상하다”며 “눈치 보면서 사진만 찍고 가는 사람들 때문에 속상하다. 가게 오픈 시간에 이런 사람들이 오면 하루의 시작을 망치는 기분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카페 사진을 공개했다. 카페 입구 통로는 이국적으로 꾸며져 마치 지중해에 온 듯한 느낌을 줬다. 하얀색 건물 주변으로 야자수, 선인장 등 조경이 아름답게 꾸며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렇듯 특색 있는 분위기 때문에 A씨는 남모를 고충을 겪고 있었던 것이다. 이 글을 본 다른 자영업자들은 A씨의 마음에 공감하면서 사진만 찍고 가는 이들을 지적했다.
자영업자들은 “입구를 막아둘 수도 없고 진짜 화날 것 같다”, “거지도 아니고 무슨 짓이냐”, “돈 내고 사 먹는 손님에게 피해 주는 것”, “커피를 마셔줘야 그 카페도 유지되는 건데 양심 없다” 등 거세게 비난했다.
한 업주는 “카페 이용 고객만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안내 문구를 붙여라”라고 조언을 건넸다.
반면 일각에서는 사진만 찍고 가는 사람들이 SNS에 올리면 무료로 홍보할 수 있어 영업에 도움이 될 거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 업주는 “관점을 조금 바꿔야 한다. 결국 SNS에 자랑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 것인데, 카페를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무료로 홍보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도 “요즘은 사진이 퍼져야 사람들이 온다. 속상해하실 필요가 전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에 대해 한 누리꾼은 “SNS에 사진 올리면서 카페 상호나 주소 정확하게 적어줘야 홍보되는 거 아니냐. ‘인생샷’(인생에 길이 남을 만큼 잘 나온 사진)만 건져가는 애들이 그런 거 적어주는 줄 아냐. 엄연한 영업 방해”라 꼬집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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