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있는 성인이 작년 한 해 평균 소주 52.9병, 맥주 82.9병을 마셨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인 1명당 1주일에 소주 1병을 마신 셈이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20일 공개한 국세청·관세청의 ‘최근 5년간 주류품목별 반출량 및 수입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장에서 반출된 소주량은 82만5848㎘, 맥주는 수입분(25만5264㎘)을 포함해 179만4232㎘다. 반출량이란 국내 제조장에서 출고된 양으로, 재고 회전이 빠른 주류 특성상 소비량과 유사하다.
반출량을 병으로 환산하면 소주는 22억9000만병(360㎖ 기준), 맥주는 수입분 포함 35억9000만병(500㎖ 기준)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포함해 지난해 1인당 평균 소주 52.9병, 맥주 82.8병을 마신 셈이다.
최근 5년간 주류 품목별 반출량 및 수입량 추이를 보면, 소주의 경우 2017년 94만5860㎘에서 지난해 82만5848㎘로 12.7% 줄었다. 맥주는 국내분과 수입분 모두 합쳐 2017년 215만3052㎘에서 지난해 179만4232㎘로 16.7% 감소했다. 막걸리가 주요 품목인 탁주의 반출량도 2017년 40만9407㎘에서 지난해 36만3132㎘로 줄었다.
국군에 납품하는 군납 면세 주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납 주류에 대한 주세 면제 금액은 2017년 313억 원에서 지난해 202억 원으로 100억 원 이상 줄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주요 주류 반출 및 수입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라며 “회식 또는 모임 문화, 주류 소비패턴이 바뀌면서 나타나는 현상인 듯하다”고 분석했다. 단, “세계보건기구(WHO)는 음주가 200가지 이상의 질병의 주요 원인이며 매년 3300만 명이 음주로 사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정부는 지속적인 주류 소비 관리 및 예방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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