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들여오려던 392만명분 마약 적발…관세청, 태국과 4개월 합동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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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20일 1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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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넉달 간 태국과의 합동 단속으로 필로폰 22kg 등 392만 명이 동시 투약가능한 불법 마약류를 적발했다.

관세청은 5월부터 8월까지 태국 관세총국과 ‘한국-태국 합동 마약밀수 단속 작전을 전개, 우리나라로 밀반입하려던 필로폰(메트암페타민) 약 22kg, 야바(YABA) 약 29만 정 등 불법 마약류 35건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야바는 필로폰과 카페인을 혼합해 복용하기 쉽도록 정제나 캡슐로 만든 메트암페타민이다.

한국-태국 합동단속 작전은 태국 관세총국 및 수완나폼(태국) 공항에 통제본부(OCU)을 운영하고 한국 관세청이 태국 OCU에 총 7명의 정보요원을 파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태국 등 동남아 지역 국가로부터의 필로폰(메트암페타민) 밀수와 국내에서 검거되는 동남아 국적 마약사범이 동시에 급증하는 상황이다.

이에 관세청은 ‘동남아 골든트라이앵글’ 마약류 유통의 물류허브인 태국의 관세총국(한국의 관세청)에 합동 단속을 제안했다. ‘동남아 골든트라이앵글’은 태국, 미얀마, 라오스 3국의 접경지대로, 필로폰 등 전 세계 마약류의 25%를 생산하고 있다.

양국은 5월 2일 태국 관세총국, 태국 방콕 수완나폼 공항 2곳에 합동단속 통제본부를 설치하고, 한국에서 파견된 정보요원과 태국 현지 정보요원 각 2명씩 총 4명이 합동근무를 시작했다.

이들은 마약류 밀수 동향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 공유하면서 우리나라로 반입되는 태국발 마약류 은닉 의심화물을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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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개월의 단속 작전을 통해 태국으로부터 국내로 밀반입하려던 필로폰 약 22kg, 야바(YABA) 약 29만 정 등 불법 마약류 35건을 적발했다.

작전 시행 이전 4개월에 비해 3배에 달하는 ’태국→한국‘ 행 마약류 밀수가 적발됐다.

적발 중량을 보면 필로폰의 경우 3배 이상(8→22kg), 야바의 경우 8배 이상(3만6000→29만 정)의 수치를 보였다. 39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고 23만 명을 중독시킬 수 있는 양이다.

밀수 경로를 살펴보면 국제우편(29건, 83%), 특송화물(4건, 11%), 항공 여행자 휴대품(2건, 6%) 순이다. 특송화물보다 운송비용이 저렴하고, 송·수하인 정보가 불명확해 추적이 어려운 국제우편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단속은 관세청 최초의 양자 합동 마약밀수 단속 작전이자, 한국-태국 관세당국 간 성공적인 공조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작전을 통해 마약류 공급지와 소비지의 관세당국 간 양자 합동단속이 글로벌 마약 공급망 차단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임을 확인했다.

또 은닉수법과 적발기법 등 양국의 단속 경험 공유, 합동 선별?검사 등을 통해 양국 간 실시간 협력 및 공조체계를 구축했다.

양 관세당국은 20, 21일 이틀간 서울(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단속성과를 공유하고 공조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디브리핑 세미나’를 개최한다.

또한 20일 같은 장소에서 ’마약류 단속에 관한 상호협력 강화 의향서‘를 체결했다. 의향서에는 합동단속의 연례화, 마약류 밀수정보의 실시간 교환, 세미나ㆍ인적교류 활성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마약류 공급지-소비지 관세당국 간 합동단속이 마약류 밀수 예방ㆍ차단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면서 “마약류 주요 공급지역 국가들과 합동단속을 확대하고, 국내ㆍ외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마약단속 수사 인력ㆍ조직 및 마약탐지기 등 첨단장비를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퐁텝 부아삽 태국 관세총국 부총국장은 “이번 합동단속이 마약단속을 위한 양국 간 공조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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