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버스 1000대 수소버스로 전환… “친환경 수소도시로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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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생태계 조성 협약 체결
부산엑스포 유치 경쟁력 높여
액화수소충전소 10개소 구축
일부 지역 주민들은 반대 여론도

19일 부산시청 1층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에서 부산수소경제 생태계 조성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성현도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부산시 제공
19일 부산시청 1층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에서 부산수소경제 생태계 조성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성현도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저탄소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해 수소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교통, 항만 등에 수소 인프라를 대폭 구축하고 관련 기업도 지원한다.

부산시는 21일 ‘부산 수소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의 최종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수소산업 분야 전문가가 마련한 수소산업 육성 방안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올 3월부터 부산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다. 용역은 지역 수소산업 실태를 분석하고 부산의 강점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용역 결과 수소항만 조성, 수소선박 실증사업, 연료전지 연구개발(R&D)센터 설립, 암모니아 기반 청정수소 생산 거버넌스 조성 등 총 22개의 사업이 제시됐다.

특히 교통 인프라에 수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최근 환경부, 부산항만공사, SK E&S, 현대자동차,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부산테크노파크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2025년까지 기존 경유 및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100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항만, 버스 차고지 등 주요 거점에 액화수소충전소 10개소를 구축한다. 현재 부산에는 수소버스 35대와 수소충전소 3곳만 운영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2030부산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탄소중립 엑스포를 위해 혁신 모델을 지속 개발해 친환경 수소 첨단도시 부산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지원이 강화되면서 시의 부담은 줄게 됐다. 수소버스에는 국비 1억5000만 원, 지방비 1억5000만 원이 보조금으로 책정돼 있지만, 내년부터는 국비가 2억1000만 원으로 증액돼 지방비는 9000억 원으로 감소한다. 이와 함께 시는 주력 산업인 조선기자재, 기계부품 분야의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해 2030년까지 10곳 이상을 수소전문기업으로 육성하고, 전문 인력도 양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 E&S는 1100억 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다만 일부 지역 주민 반대로 수소충전소 설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소산업 육성에 난항도 예상된다. 성현도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고효율 청정에너지인 수소를 활용한 버스로의 전환은 적극 환영하지만 정작 중요한 충전소 설치가 잘 안돼 업체의 고민이 큰 만큼 시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E1은 최근 부산 남구 용당동에 수소충전소를 짓기 위해 구청에 인허가를 신청했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시 신창호 미래산업국장은 “수소 에너지의 안전성을 알리는 시민 캠페인을 벌이고, 어린이 문화 복합공간인 ‘들락날락’과 연계하거나 지역 주민에게 시급한 편의 시설을 충전소에 설치하는 등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버스#수소버스#친환경#수소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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