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前의원 18일 뇌물 피의자로 출석
이재명 지사 시절 부지사 지낸 ‘친명’
검찰, 금품 대가성 여부 집중 조사
검찰이 경기도 부지사 재직 중 쌍방울그룹에서 받은 법인카드로 1억 원가량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국회의원(사진)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쌍방울의 수상한 자금 흐름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18일 현재 킨텍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 전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재직하면서 쌍방울 측으로부터 법인카드를 제공받아 1억 원가량을 사용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평화부지사로 재직한 친명(친이재명) 인사다. 이 전 의원은 부지사 취임 직전인 2017년 3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쌍방울 사외이사로도 활동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매달 수백만 원에 달하는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이 비용을 쌍방울 측에서 지불했다는 점에서 뇌물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금품을 받은 대가로 대북사업에 진출하고자 했던 쌍방울 측에 편의를 제공했는지 등 대가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또 이 전 의원의 측근인 A 씨가 이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21일 체포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쌍방울 측으로부터 직접 법인카드를 수령해 이 전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의원에게 법인카드를 제공한 쌍방울 관계자들에게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최근 잇달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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