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무단결석 학생 1학기에만 1만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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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22일 0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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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교 교실의 모습. /뉴스1
한 학교 교실의 모습. /뉴스1
올해 초부터 학교 일상회복에 따라 정상등교가 이뤄지면서 장기 무단결석한 학생이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장기 무단결석하는 경우가 늘어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상등교가 실시된 올해 2월 초부터 6월 말까지 5개월간 장기 무단결석(미인정결석)한 학생은 1만92명에 달했다. 장기 무단결석은 7일 이상 결석한 경우를 말한다.

5개월간 집계된 숫자이지만 코로나19 유행 시기였던 2020년, 2021년 1년 단위로 집계된 장기 무단결석 학생 수와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 2020년 1년간 장기 무단결석 학생 수는 1만353명이었다. 일부 대면수업을 실시했던 2021년에는 1만3109명으로 전년 대비 2756명 늘었다.

(자료: 서동용 의원실)
(자료: 서동용 의원실)
2학기 수치까지 합쳐지면 올해 장기 무단결석 학생 수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과 엇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는 1만9043명이었다.

올해 기준, 대안교육을 받으며 장기 무단결석한 경우가 3403명(33.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교부적응 2329명(23.1%), 해외출국 1727명(17.1%), 홈스쿨링 1410명(14.0%) 등 순이었다.

특히 대면수업이 늘어날수록 학교부적응에 의한 장기 무단결석 비율이 늘어나는 양상이 나타났다. 2019년 23.1%였던 해당 사유로 인한 무단결석 비율은 원격수업으로 학사운영이 이뤄졌던 2020년 16.2%로 줄었다. 그러나 이후 2021년과 2022년 대면수업이 늘면서 이 비율도 각각 21.9%, 23.1%로 늘어났다.

학교급 중에서는 고등학교에서 학교부적응으로 장기 무단결석한 학생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장기 무단결석한 고등학생 1801명 가운데 70.3%(1266명)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결석했다.

서 의원은 “대다수 수업이 원격으로 진행됐던 지난 2년 동안 초·중·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 중 학교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있을 수 있다”며 “학교 안팎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교육 회복을 위한 구체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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