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었던 이번 6차 유행의 치명률은 0.05%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5차 유행 대비 절반 수준이다. 사망자 수는 올해 상반기 유행(5차 유행)의 5분의 1에 그쳤다. 확진자 규모가 3분의 1 낮았던 데 비하면 더 낮은 수준이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이번 6차 유행 하루 최대 사망자는 112명으로 직전 유행 하루 최대 469명 대비 4분의 1 이상 낮았다. 이에 따라 치명률 역시 0.05%에 그쳤다.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 5차 유행 0.1%의 절반이며 델타 변이 유행 당시의 0.95%에 비하면 18분의 1 정도다.
당국은 최근 사망자 감소세가 △고령층의 4차 예방접종 참여 증가 △먹는 치료제 처방 증가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60세 이상 대상자 기준 4차 접종률은 7월에서 8월 사이에 8.8%p(포인트), 먹는 치료제 투여율은 지난 2월 6.4%에서 8월 21.7%까지 각각 상승했다.
이를 통해 60세 이상 중증화율은 2월 1.28%, 3월 0.8%에서 8월 0.42%까지 떨어졌다. 집단발생(감염) 건수 역시 감소했다. 이번 유행의 경우 1359건으로 지난 유행(3223건)보다 58% 줄었다. 집단발생 평균 확진자도 57명에서 25명으로 감소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재유행은 백신, 치료제 확보, 의료대응체계 확충 등 질병 특성과 대응 여건 변화에 따라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대응한 첫 번째 유행”이라며 “여섯 번의 유행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위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백 청장은 “신규 변이 확산이 없다면 현 수준의 유행 규모가 단기간 반등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현재 유행 수준에서 감소세가 계속 이어질 수도 있고 또 다소 정체될 수도 있지만 단기간에 반등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달 11일부터 동절기 2가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백 청장은 현재 백신 제조사와 계약된 물량인 6000만회분 이상이 2가 백신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 청장은 “국민 전체가 맞기에 충분한 물량”이라고 말했다.
백 청장은 “이번 대응 경험을 기반으로 변이 감시, 동절기 2가 백신 접종, 고위험군의 먹는 치료제 적극 투약, 감염취약 시설 보호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아울러 향후 중장기 방역 대응 방향도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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