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대학생보다 여자 대학생 숙취 경험률이 더 높아
- 숙취 경험 대학생, 불면증 위험 증가
여대생 4명 가운데 1명이 숙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숙취란 술을 마신 뒤 시간이 지나 혈중알코올농도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신체·정신적으로 불쾌감을 느끼는 상태를 뜻한다. 숙취를 경험한 여학생은 불면증·우울·불안의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울산대 강릉아산병원 오미경 교수팀은 2019년 강원도 강릉시에 소재한 대학 재학생 11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오 교수팀은 학생들 가운데 6∼10회 음주마다 두통·메슥거림·구토 등의 숙취 증상을 느꼈다고 응답한 대학생을 ‘숙취 경험 학생’으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 숙취를 경험한 대학생은 남녀 모두 음주 횟수, 음주량, 폭음, 알코올 사용 장애의 비율이 높았다.
성별로 보면 여자 대학생의 숙취 경험률은 24.0%로, 남자 대학생(18.5%)보다 높았다. 여학생 4명 중 1명이 숙취를 경험한 셈이다.
숙취를 경험한 여학생은 미경험 여학생보다 불면증·우울·불안 위험이 각각 2.8배·3.0배·1.7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숙취를 경험한 남학생은 미경험 남학생보다 불면증·우울·불안·스트레스 위험이 각각 2.0배·2.3배·1.8배·1.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숙취(alcohol hangover)는 보통 과음한 뒤에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혈중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의 농도가 높아져 발생한다. 숙취 증상으로는 피로·갈증·두통·구역질·구토·위장 장애·어지럼증·학업 저하·업무 장애 등이 있다.
오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리나라 대학생의 음주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높은 음주율은 숙취 경험률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숙취를 경험한 대학생이 불면증에 시달릴 위험이 크고,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숙취 경험률이 더 높았다는 것이 이번 연구를 통해 드러난 흥미로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 ‘대학생의 숙취 발생과 정신 심리상태와의 연관성’은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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