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가까이 지지부진하던 부산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동 일원 191만2000m²를 개발하는 이 사업은 융합부품소재, 정보통신기술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을 유치하려는 이른바 ‘부산형 판교’ 건설 사업이다. 총 사업비가 2조411억 원에 이른다.
부산시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해운대구 센텀2지구 조성사업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센텀2지구 환경영향평가는 사업부지의 절반이 넘는 풍산 부산공장(99만 m²)의 토양 조사 문제로 답보 상태였다.
시와 부산도시공사는 지난해 12월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신청했지만 ‘보완’ 의견을 받았다. 과거 탄약류를 생산했고 사격시험장으로 운영된 풍산 사업장에 대한 토양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풍산은 공장을 운영 중인 상태에서 땅을 15m나 파야 하는 정밀조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반대했다. 이에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핵심 사업이 좌초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고 지역 정치권도 중재에 나섰다. 결국 정밀조사 대신 해운대구가 실시하는 정기 조사의 방식으로 풍산 부지 내 4곳을 추가 조사하는 것에 합의했고, 그 결과 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시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만큼 중앙토지수용위원회와 협의한 뒤 산업단지계획 심의를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사업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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