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7차 유행 대비해야”
당국, 입국후 PCR 면제 등 검토
오늘부터 고령층 등 개량백신 예약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은 ‘겨울 이후’, 해제 방식에 대해선 ‘전원 동시’가 바람직하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문기구의 의견이 나왔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26일 “실내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7차’ 유행이 지난 뒤 일시에 해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현재 코로나19 유행을 ‘6차’ 유행으로 보고 있다. 올겨울에 7차 유행이 올 것으로 예측한다. 정 위원장은 언어발달 등의 이유로 영유아부터 실내 마스크를 해제하자는 의료계 일각의 의견에 대해 “아이들은 벗는데 어른들은 왜 못 벗느냐 하는 혼선이 생길 수 있다”며 “일시에 해제하는 것이 혼선을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감염병자문위는 국민 97%가 코로나19 항체를 가지고 있다는 질병 당국의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보수적 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3월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약 2300만 명이 면역을 갖고 있었지만, 불과 4개월 후인 7월에 여름 재유행이 진행됐다”며 “면역 능력을 보유한 사람이 많다는 점은 희망적이지만 겨울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히 없앤 데 이어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면제, 요양병원 대면면회 재개 등 추가 방역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9월 중에 결론이 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BA.1)’의 특성이 반영된 코로나19 개량(2가) 백신의 사전 예약이 27일부터 시작된다. 우선 예약 대상자는 60세 이상 고령층, 면역 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등 약 1300만 명이다. 이들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2차 이상 접종 받은 뒤 4개월이 지난 사람은 1339 등 전화로 개량백신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다. 가족의 대리 예약도 가능하다. 접종은 다음 달 11일부터 시작된다.
2순위 대상자인 50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군 장병, 교정시설 입소자 등과 3순위인 18∼49세 일반 국민의 사전 예약 날짜는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2, 3순위 대상자도 2차 이상 접종 후 4개월이 지났으면 잔여 백신을 활용한 당일 접종 방식으로 다음 달 11일부터 개량백신을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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