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대 수시 전형 지원은 9월 17일로 마감이 됐지만, 전문대는 10월 6일까지 진행된다. 전문대의 학생 모집은 일반대와 마찬가지로 수시와 정시로 나누어 모집한다.
그런데 일반대와는 다르게, 전문대의 수시모집은 1차와 2차로 나누어 모집한다. 1차 수시모집은 일반대와 같이 9월 13일에 시작됐지만, 10월 6일까지 진행된다. 수시 2차 모집은 1차 모집보다 한 달 정도 늦은 11월 7일(월)부터 시작하여 대입 수능시험이 끝난 후인 11월 21일에 마감한다. 수시 전형에서 일반대와 전문대 중 선택을 제대로 하지 못했거나, 장래 전공과 취업을 고려한 선택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모집인원은 수시모집에서 15만6878명 모집(전체 모집인원 17만3978명 중 90.2%)하는데, 수시 1차 모집에서 많은 학생을 모집하므로, 수시 1차 모집에 지원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전문대는 일반대와 비교해서 여러 가지 특징과 장점이 있다. 특히 취업률 측면에서는 매우 유리하므로, 전문대에서 학생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도 여러가지로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전문대의 교육과정이, 현장 실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전문대는 일반대와 다르게 수시 2차 모집을 11월 7일(월)∼11월 21일(월)까지 별도로 실시한다. 많은 수험생이 수시 1차 모집에 합격해도 수시 2차에 지원할 수 있다. 수시 1차든 2차든 같은 수시모집이고, 전문대는 수시모집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대학 수시모집 지원전략은 수시 1차 모집은 학생이 원하는 전공(학과)을 다수 대학을 안정 지원하고, 수시 2차 모집은 도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시모집 비율도 전문대는 일반대에 비해 높다.
2023학년도 수시모집 비율을 보면 일반대는 전년보다 2.1%포인트 증가한 77.8%이다. 그러나 전문대학은 전년보다 1.5%포인트 증가한 90.2%이다. 2023년 전문대의 모집인원은 17만3978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7094명이 줄었다. 수시모집 비율을 높였기 때문에 정시보다는 모집인원이 많은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게 좋겠다. 전형유형별 지원방법도 전문대와 일반대는 다른 점이 많다. 일반고 학생의 경우 일반대는 대부분 일반전형에서 선발한다. 특성화고 학생은 특별전형(정원외)에서 주로 선발한다. 그러나 전문대는 일반고 특별전형(정원 내)이라는 전형유형이 따로 있다. 전문대를 지원하는 일반고 학생들은 일반고 특별전형 또는 특별전형 내에 대학 자체 기준으로 선발하는 전형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일반전형은 특성화고·일반계고 학생들이 함께 경쟁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일반계고 학생은 내신에서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형의 선발유형도 다른 점이 많다. 일반대는 주로 학생부위주(교과)/학생부위주(종합)/논술위주/실기·실적위주/수능위주/기타 전형으로 선발한다. 이에 비해 전문대는 학생부위주/면접위주/서류위주/실기위주/수능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 대입수능시험의 영향이나 진로선택과목의 영향에서 일반대보다 자유롭다. 즉, 고등학교에서 수강한 교과목에 관계없이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에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는 일반대에서 많이 모집하는 학생부종합전형(수시모집 인원 대비 약 30%)과 논술 전형이 없다. 대신에 면접 및 서류위주 전형이 따로 있다.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문대는 ‘학생부 위주’로 가장 많은 11만6602명(74.3%)을 선발한다, 다음은 ‘면접 위주’ 2만1771명(13.9%), ‘서류위주’ 1만3021명(8.3%), ‘실기 위주’ 5484명(3.5%) 순이다. 특히 올해는 학생부 위주 전형이 작년보다 늘었다. 그러므로 교과 성적이 좋지 않은 수험생은 면접 위주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전문대의 지원전략이다.
끝으로 일반대가 아닌 전문대에 진학한 학생들은 전문대를 어떻게 생각할까? 실제로 올해 전국 전문대에 재학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가 있다. 총 응답자의 응답을 정리한 결과, 현재 전문대에 재학하는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소신이 뚜렷하며, 자신이 다니고 있는 전문대에 대한 자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왜 전문대를 선택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전공 때문에 선택했다는 응답이 51.5%, 향후 취업 때문에 선택했다는 응답이 36.5%로 전공과 취업 때문에 전문대를 선택했다는 응답이 88%로 나타났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전문대를 추천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서는 88.3%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이는 전문대에 입학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뿐 아니라, 자신의 선택에 후회를 하지 않는 당당함이 보인다. 사회 일각에서 아직도 남아있는 학벌 위주의 사고방식과는 큰 거리를 보이고 있다. 전문직업인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수험생이라면 눈여겨볼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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