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까지 태워줄 수 있나” 노부부 부탁 들어줬더니…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9월 30일 14시 08분


운전자 A 씨의 차량에 탑승했던 노부부. 이들은 차량에서 내리기 전 차량에 1만 원을 놓고 내렸다고 한다. 보배드림
운전자 A 씨의 차량에 탑승했던 노부부. 이들은 차량에서 내리기 전 차량에 1만 원을 놓고 내렸다고 한다. 보배드림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를 병원까지 태워준 운전자의 이야기가 훈훈함을 자아냈다. 노부부는 운전자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차량에 1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두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29일 ‘나쁜 짓 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근처 편의점에 들렀다가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를 보고 잠시 정차했다는 운전자 A 씨. 그는 “병원에 가야 되는데 택시도 안 오고 태워줄 수 있냐고 물어보시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 씨가 있던 장소에서 병원까지는 약 4㎞. 그는 “흔쾌히 모셔다드리고 내리실 때 부축해 드렸다”고 말했다.

이후 차량에 다시 탑승한 그는 차 안에 놓인 1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발견했다고 한다. 노부부가 태워준 운전자에 고마운 마음을 표하며 두고 내린 것이다. A 씨는 “어르신 이러시면 안 된다고 하고 있는데 뒤에서 빵빵 거리더라. 어르신께서 ‘택시 타도 그만큼 나와’(라고 하셨다)”며 “돌려주지 못한 나쁜x이 돼버린 마음에 올려본다. 블랙박스 화질이 좋지 못하다. 내 마음 같이”라고 썼다.

A 씨는 노부부에게 현금을 다시 돌려주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가슴 뭉클하다” “멋진 하루를 보내셨다” “좋은 분들끼리 만난 것 같다” 등 훈훈하다는 반응이다. 해당 게시물은 게재된 지 만 하루 만에 조회수 17만 회를 넘어서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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