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이던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서마종)’ 사업을 10년 만에 접는다.
3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날 서마종 사업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에 위탁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서울시의 계약 만료 통보에 따라 조계사의 위탁 운영은 오는 12월 마무리된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서마종은 사단법인 마을에서 운영을 맡아왔으나 시는 지난해 11월 운영 주체를 조계사로 변경한 바 있다.
서마종은 박 전 시장 재임 시절인 2012년 마을공동체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광역 단위의 중간지원조직으로 설립 이후 마을·자치정책 연구·홍보, 마을공동체 교육, 자치구 마을·자치센터 지원 등을 주관해왔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이후 ‘서울시 바로세우기’ 작업을 추진하면서 마을공동체 사업의 대규모 불공정, 특혜, 비효율 등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오 시장은 “마을공동체 사업의 중간 지원조직 예산 50% 이상이 인건비 비중”이라며 “그 사업은 재구조화하는게 맞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마을공동체 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 예산과 사무실 공간, 인력 등을 다른 위탁업체 부당하게 지원해 약 4억6000만원의 특혜를 제공하는 등 41건의 위반 사항이 파악됐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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